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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기후위기'
[기자수첩]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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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전력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올 여름에만 수차례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를 비롯해 역대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했다.

먼저 8월5일 17시, 역대 여름철 최대전력수요인 93.8GW 기록하며, 지난해 8월7일의 93,6GW를 넘어섰고, 8월13일 오후 6시에는 역대 최대전력수요인 94.6GW를 기록했다.

8월19일에는 두차례 연속 최대전력수요라는 드문 상황도 펼쳐졌다. 17시에는 94.7GW, 18시에는 95.6GW를 기록하면서 연속적으로 두차례 역대 최대전력을 경신한 것이다.

당시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동아시아에 강하게 자리 잡은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 영향으로 역대 최장기간 폭염과 열대야(서울 연속 29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로 끌어올리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해졌고 이상고온 현상으로 낮 동안 냉방부하가 많이 증가하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했다.

폭염과 전력수요 증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20일 17시에는 97.1GW의 전력수요를 기록했다. 역시 역대 최고 전력수요였음은 물론이며, 2주 동안 역대 최고수요 3번째 기록이기도 했다.

이같은 전력수요의 증가에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부처를 비롯해 한국전력, 발전사, 전력거래소 등 전력 유관기관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연일 현장점검은 물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며,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생각해볼 사안이 있다. 앞으로도 전력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인지, 그리고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안정된 전력공급이 계속될지에 대한 의문이 그것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국토가 넓지 못하고, 고립된 섬과 같은 지정학적인 요건을 갖고 있다. 이는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공급능력 확충을 통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의미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획기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해답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원전, 신재생 등 에너지원에 대한 이견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물론 특정 사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바람직하다. 그러나 불협화음이 언제까지고 계속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더구나 폭염과 열대야, 국지적 집중호우 등 더이상 '이상기후' 또는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위기'로 명칭해야 하는 상황을 직접 목도하고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기후위기 시계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늦었을 수도 있다. 현재의 상황에서 큰 진전이 없으면 공멸할 수도 있다. 갈라치기가 아니라 지혜의 결집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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