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에서 인턴으로 보낸 6개월의 시간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것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6개월간의 인턴 생활을 마무리하기 전, 소중한 기억들을 남기고자 한다.
2023년 말, 2024년 상반기 한국전력공사 체험형 인턴 공고를 접했다.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에게 한국전력공사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는 좋은 기회로 다가왔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체험형 인턴 평가 기준에서 2차 전형 자기소개서 요소는 100%를 차지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 많은 힘을 쏟았다. 1월 말에 합격 통보와 사업소 배치를 받은 뒤 출근할 수 있었다.
배정받은 지사는 충주지사였다. 충주지사에는 2개의 부서와 8개의 팀이 존재하였고 나는 고객지원부 고객지원실에서 근무를 했다. 고객지원실은 민원 응대를 위해 창구 형식의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한국전력공사라는 기업은 알고 있지만 지사에 방문한 적은 없기 때문에 고객님들을 직접 응대하는 창구 공간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부장님, 차장님, 과장님, 대리님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고객지원실에서 근무하며 한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해피콜 업무다. 해피콜은 민원 처리 고객 중 알림톡 응답 후 점수를 주신 고객님들께 전화를 드리고 불편한 사항이 없으셨는지 여쭤보고 기록하는 고객만족도 관련 업무다. 업무 처리가 완료된 고객님들을 대상으로 전화를 드리는 것이기에 많이 귀찮아하시는 고객님들도 계셨고, 불만 사항에 대해서 여과 없이 말씀해 주시는 고객님들도 계셨다. 심지어는 보이스피싱으로 오해하시는 고객님들도 계셨다.
해피콜 업무 초반에는 일부 고객님들의 거친 말들이 두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업무를 계속해서 진행하면서 점차 내면이 단단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고객님들께서 업무 처리 과정에서 주로 불편해하시는 점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는 만족감을 느끼셨는지를 직접적으로 알게 될 수 있었다. 업무 마무리 단계에서 한 고객님께서는 이렇게 전화해 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매우 뿌듯했다. 하루에 100통 가까이 되는 전화를 거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고객님들께서 건네주시는 따뜻한 말씀이 큰 힘이 되었었다.
이 외에도 현장에 방문하여 진행한 고객만족도 홍보 활동, 출산가구 고객 정리 및 우편물 발송, 왕복엽서 발송, 이사정산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했다. 이러한 업무들을 통해 한전의 업무 처리 방식과 과정을 생생하게 배우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국전력공사 인턴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한전 인턴에 꼭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전의 다양한 업무를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고, 업무뿐만 아니라 스스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전력공사는 변화하는 전력시장의 환경에 부응하고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충주지사의 많은 직원분들께서 각자의 자리에서 고객님들께 '매우 만족'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항상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신 충주지사 고객지원실 팀원분들을 비롯한 모든 충주지사 직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충주지사에서의 6개월은 평생 잊지 못할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
